가끔 사람들이 몸서리나게 싫을때가 있다.
사람 없는 어디 산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어쩜 그리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없는지..
한번은 하도 답답해서 신내림 받은 무속인의 집을 찾아간적이 있었는데 일부러 아무말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불쌍하다 고생 많았구나를 연발하며 내가 힘들어 하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말을 하시면서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셨었다.그때 설움에 복받쳐 무속인 앞에서 울었던적이 있다.
가끔 지치고 힘들때 그 무속인이 생각난다.
내가 복비를 냈기 때문에 그 무속인은 자신의 할일을 한것 뿐일지라도,
나의 고민을 되짚어 주고 하고싶은데로 말을 하게 놔두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는지 모른다.
사람들은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고마워 해야 하고 그만큼 자신도 상대방을 위해 들어주어야 한다.
자신이 내뱉은 말의 양만큼 반대로 들어줄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말을 줄이던가 하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에게 스트레스가 많다는 이유로 하루가 멀다하고 칭얼거렸을때 그것을 자신의 일도 아닌데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야 하는 입장은 어떨까.
과연 자신은 그만큼 들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고 자신이 없다면 신세한탄 세번할것 한번만 하고 그것도 안된다면 차라리 상담센터 가서 돈내고 말을 했으면 싶다.
일주일정도 인적 드문 곳에 가서 쉬다 오고 싶네.